연락 없이 잠수 타는 음식점 노쇼 피해사례 수법
예약해 놓고 정작 당일에 아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걸 뜻하는 '노쇼'
최근 270만 원어치 고기를 주문해 놓고 노쇼(예약 부도)한 손님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고깃집사연에 누리꾼들이 직접 나서서 모든 물건들을 완판 시켰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피해 업주 A 씨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노쇼 택배 물량 다 나갔다"라고 전했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이라고 감사 인사와 함께 완판 된 물량들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고깃집 사장님은 약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군부대에서 먹으려 대용량으로 구매를 원한다" 며 자신을 군부대 상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주문을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 했다
그런데 이후 시간이 되어도 가지러 오지 않았으며, 끝내 구매자는 나타나지 않아 받은 연락처에 연락을 하였으나, 이 역시 차단하고 잠수 타버린 것이다.
당시 판매를 위해 모든 고기들을 손질하였던 A 씨는 글을 올렸고 최근 비슷한 수법의 피해사례를 함께 올렸는데 "한둘이 아니었다. 같은 사람 같다"며 비슷한 수법의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달에도 자신을 국방부 대령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한 적 있어 노쇼 피해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저도 좀 사게 구매처 열어달라" "구매하고 싶은데 방법 없나" "구매 안 되냐. 기회 달라" "구매 창 열어주시면 주문해서 나눠드리고 싶다" "노쇼는 절대 안 된다. 제가 사겠다"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선을 넘었다" "더는 피해가 늘지 않도록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구매 의사도 함께 드러나면서 고기를 소분해 판매 링크를 올렸고 7분 만에 완판 됐다.
또한 노쇼에 대한 문제는 최근 인천 부평구의 장어집에서도 일어났는데, 50만 원어치 장어를 주문한 뒤 노쇼를 한 대기업 직원이 식당 사장에게 막말까지 퍼부은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산 것이다.
인천 부평에서 장어 식당을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 3일 인근 자동차 공장 직원 A씨로부터 다음 날 오후 20명이 방문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해당 공장 직원들이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식당에 방문해 온터라,
당일 장어 초벌과 상차림까지 모두 마치면서 54만 원에 달하는 장어 10kg을 준비했다. 그런데 당일 직원들은 약속 시간에 식당을 방문하지 않아 식당 측은 전화를 걸었지만 "못 간다고 이야기하는 걸 깜빡했다"는 말을 했다.
식당주인인 제보자는 주문 금액의 일부인 30만 원을 요구했고 "그러면 5시까지 사람 모아서 가겠다. 상을 그대로 둬 달라"는 답변이 와 이역시 기다렸으나, 결국엔 오질 않았다.
이후 다시 한번 전화했고 대기업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더니 "그것도 못 봐주냐. 대기업 상대로 장사 안 하고 싶냐" 며 막말을 하였고 결국 A씨는 자신의 준비한 음식들 나머지를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제보자는 또 사건 당일 해당 기업의 고객센터에도 연락했지만 '이런 걸 상담해 줄 부서가 없으니 경찰이나 언로 매체에 신고하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했다.
고의적인 노쇼로 영업을 방해할 의도가 인정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돼 5년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 선고받을 수 있고, 영업방해죄 외에 사기죄로 고소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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