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신내역 직원 감전사고 안타까움을 더한 베테랑 가장

연신내역에서 29년 차 베테랑 직원이 감전사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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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지하 1층 전기실 앞에서 새벽에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일어났다. 오늘 새벽 1시반쯤 서울교통공사 소속 53살 A 씨가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작업 도중 감전사를 당했는데, 

 

 

 

A씨는 후배 직원 2명과 함께 현장에 나가 전기실 내 진공차단기(VCB) 패널 단전(고압 케이블)에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는 일을 하던 중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즉 케이블에 스티커를 부착하다가 감전사를 당한 것인데, 함께 작업하던 직원 2명이 119 구급대에 신고했고 구조하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결국 A 씨는 오전 2시 40분 숨졌다.

 

 

공사와 경찰은 단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A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전기 분야를 전공해 왔으며, 1995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해 전기설비 업무를 맡아 온 29년 차 베테랑이었다.

 

 

 

 

그의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늘 성실하고 업무에 충실했던 동료였다고 모두 입을 모와 A 씨에 대해 얘기하였고 또한 그는 초등학생인 늦둥이 포함 세 자녀를 둔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 씨는 지하철 운행 특성상 평소에도 운행이 모두 끝난 뒤 심야에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해왔는데, A씨 아내는 빈소를 찾은 남편의 동료들에게 “(사고 당일) 출근하는데 얼굴도 못 보고 잘 갔다 오라는 인사도 못했다”며 오열했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장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고 평소와 달리 케이블 단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며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아울러 교통공사 측은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직원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하철역은 각종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들이 얽혀있어 지정된 통로를 이탈하면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데, 숙련된 기술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 20대가 감전되는 사고와, 경기도 부천시 서울지하철 1호선 소사역 지하 1층 전기실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40대 노동자가 감전되기도 하였다.

 

 

지하철 작업자 사건사고는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데, 구조조정으로 인해 안전 인력은 줄어들고 이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이 소홀해지는 부작용들이 발생되는 문제점들의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로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