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최근 1일에 일어난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인해, 차량 40여 대가 앙상한 뼈대만 남아 차체 곳곳이 녹아내리고 차량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되어, 주차장에 있던 차량 7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었다.
지하주차장 화재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데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유독가스가 확산되기 때문에, 인명·재산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는데, 이번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그 위험성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나 주변에 있는 100여 대의 차량도 새까만 분진으로 뒤덮였고 천장에 있던 구조물들은 엿가락처럼 휘어 화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해당 전기차는 벤츠 E클래스급 전기 세단인 벤츠 EQE로 보이며,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배터리셀이 탑재되었으며 해당영상을 보면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될 수 있었는데, 화재로 인해 화재 직후 매캐한 냄새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고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단수와 정전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때아닌 피난 행렬에 나섰다.
사고당시에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비원과 주민들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었으나 사실상 전기차 화재는 진화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용광로’ 에 버금가는 1000도까지 올라가고,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더라도 소화 분말이 리튬배터리 내부에 미치지 못하고 냉각 효과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인데,
전기차 화재는 질식소화 덮개나 소화수조를 이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나 이날 불이 난 지하주차장에서는 이동식 수조 이용이 불가능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도입한 ‘이동식 수조’ 즉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인 이동식 수조는 소방대원들이 직접 전기차 근처로 옮겨야 하지만, 자욱한 연기로 이용이 안되었던 것이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직접 소방 호스를 들어 화점 방향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방수 작업을 진행해 불을 껐고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0건이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하 공간 내 전기차 화재는 큰 피해를 야기하지만, 전기차 주차나 충전소 설치 관련 기준이나 규제는 아예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리튬배터리 화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비나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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