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대머리 남편 뒤늦은 고백 사기결혼 이혼사유 해당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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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슈

탈모 대머리 남편 뒤늦은 고백 사기결혼 이혼사유 해당되나요?

by 오늘의 사건 2024. 3. 6.

뒤늦게 알린 남편의 대머리 고백 이에 혼란스럽다는 아내 사연

 

남편-대머리-탈모-이혼사유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아진 가운데, 배우자가 탈모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것을 계기로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YTN 라디오 '조인섭의 상담소'에서 전해졌다.

 



사연을 전한 여성은 30대 후반 여성으로 결혼 전 능력 있는 골드미스로 30대 후반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서둘러 결혼했다라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부모님의 재촉에 못 이겨 서둘러 빠르게 결혼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지 몇 달 안 돼서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라고 했다

 

 

 

 

아기가 생겼다는 이 기쁜 소식을 남편한테 이야기한 그날, 남편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고백했고 이런 상황에서 남편에게 예상치도 못한 말을 들은 아내는 혼란스러웠다고 얘기했다. 결혼 후 아이까지 가진 가운데, 남편이 뒤늦게 자신이 대머리임을 고백한것이다

 

 

 

 

아내는 "제 앞에서 남편이 계속 가발을 쓰고 있었고 저는 평소에 대머리와 결혼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으며 연애할 때 남편의 머리숱을 칭찬한 적도 있었기에 임신 기간 내내 배신감에 시달렸다"라고 했다.

 

 

 

 

 

그런데 “남편은 저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심 없는 여자로 몰아갔다”라고 토로했고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한 산후 우울증과, 하루 밥 한 끼 못 먹고 쓰러져 있기도 여러 번이라 살림과 육아에 소홀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남편은 그런 저를 방치할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이면서 서운함을 토했으며 뒤이어 남편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A 씨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엄마 자격이 없다며 평생 아이 만날 생각 말라며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라며  "심지어 모유 수유가 끝나지 않았는데 어린 딸아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남편과 이혼할 생각이 없는데 어떠한 해결책이 없느냐며 YTN 라디오 '조인섭의 상담소'에 조언을 구했다.

 

 

 

 

그는 "저는 그간 남편과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남편에게 수차례 사과했지만, 남편은 엄마 자격이 없다며 평생 아이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이혼할 생각이 없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박경내 변호사는 27일 YTN라디오 ‘조인섭의 상담소’에  "배우자 간에는 원칙적으로 부양 의무, 부조 의무가 있기에 산후우울증으로 건강이 나빠져서 제대로 가사와 양육을 하지 못한 것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산후 우울증세가 심각해 부부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사정이 발생했다면 그때는 민법 제84 제6호에 예외적 이혼 사유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라고 했다. “이혼하지 않은,  A 씨는 이혼소송을 청구하지 않고도 남편에 대해 별거 상태에서도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 변호사는 '사기 결혼' 인정 여부에 대해선 "혼인 취소 사유라는 건 그 혼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중대한 사유인 경우 예외적으로 고지 의무가 인정된 사유에 대해 가능하다"며 "대머리 같은 경우 외모적인 문제기에 결혼하기 전 반드시 고지해야 될 의무 사항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 그래서 혼인 취소 사유가 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대머리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대머리는 외모적인 문제이기에 결혼 전 반드시 고지해야 할 의무 사항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혼인 취소 사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결혼 전에 알리지 않은 게 문제의 시작이다" "대머리라서 배신감이 아니라 부부는 신뢰입니다 근데 그동안연애나 결혼 식 전날까지도 솔직하게 말을 안 했고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는 건 남자 인 제가 봐도 괘씸할 거 같아요 사랑하면 대머리 아무것도 아닙니다",

 

 

 

"결혼 전 남자는 대머리를 필시 알리고, 여자는 성형 어디까지 했는지 필시 알려라.", "속여서 신뢰가 깨지는 거지, 결혼하고 와이프 맨얼굴 처음 봤는데 이혼해도 되나요?"등등  신뢰에 대한 원인으로 많은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탈모·불임·난임으로 인한 이혼사유는 어렵다. 위 사연 외에도 탈모 사실을 숨기고 프러포즈한 남자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연은 종종 올라오는데,  결혼적령기인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여드름 여성을, 여성은 대머리 남성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판례는 사기 결혼 즉 혼인 취소는 ‘혼인을 결정할 만한 중요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기망한 경우’에만 혼인 취소를 인정하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 학력, 직업, 결혼, 이혼 여부 등의 사유에 대하여 서류를 위조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기망한 경우에만 아주 엄격하게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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