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으로 쓰러진 시민을 구한 경찰들, 대처법
[최하영 순경/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어떤 분이 도로 쪽이랑 인도에 걸쳐서 엎드려서 계시더라고요. 가서 보니까 팔꿈치 쪽에 상처도 나있고."
시민 한 명이 건넨 음료수를 받아 흔들고 이때 경찰 한 명이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 잠시 후 빨대와 숟가락, 콜라를 가지고 돌아왔다. 쓰러진 시민이 저혈당 환자임을 알고, 급하게 물건들을 구해온 것.
[최하영 순경/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동료 경찰한테) 저혈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콜라 좀 구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엎드려 계셔서 숟가락으로 마실 수 있게 해 드린 다음에 한 두세 모금 드시니까 일어날 수 있으시다고 하셔서 앉혀드리고 소방 올 때 인계해 드렸어요."
이 사건은 경찰청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는데 네티즌들은 위급한 순간 신속한 경찰의 대응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서울 금천구를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저혈당 증상으로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당시 경찰이 저혈당 환자인 걸 알자마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사탕을 꺼내 회복을 도왔고 위급한 순간에 신속하게 대처한 이 경찰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도 사탕을 들고 다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저혈당 환자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콜라 외에도 15~20g의 당류가 함유된 음료면 괜찮다. 다만 요즘 음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제로음료는 저혈당 증세 완화에 소용이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대한당뇨학회가 권장하는 간식은 ▲꿀 한 큰 술 ▲요구르트 한 개(100ml 가준) ▲사탕 3~4개 ▲탄산음료 및 주스 175ml다.
저혈당으로 쓰러진 환자를 만났을 때는 이렇게 대처하기
환자의 의식이 명확하지 않을 땐 고체 간식을 먹이는 게 좋다. 가천대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의식이 흐린 환자에게 액체 음료를 먹이면 폐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럴 땐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사탕이나 설탕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음료 액체는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입으로 넣다 보면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설탕 한 큰 술, 10g짜리 사탕 3~4개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하고 먹고 난 뒤 보통 15분이나 20분 지난 다음에도 의식이 호전되지 않으면 한 번 더 먹는다. 두 번 먹었을 때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빨리 병원으로 가 포도당 주사 등을 맞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뇌라는 조직의 칼로리 원천 대부분 포도당이어서, 혈당이 낮아지면 뇌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며 “오랜 시간 저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뇌 조직은 영원히 망가져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새벽에 운동하다 저혈당이 와서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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