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유아 사망 당시 핸드폰에 집중 미흡한 대처 상황

대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낮잠자던 유아가 사망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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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세 유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경찰서는 최근 대구 달성군의 한 어린이집에서 A(3) 양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쯤 달성군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낮잠을 자고 있던 우모(3) 양의 호흡이 멈춘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에 해당 어린이집 담당 교사는 낮잠 시간을 보내고 있던 A 양이 호흡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였으며  A 양은 50분가량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발견 당시 입 주변에는 토사물이 흘러나와 있었고 이후교사는 심폐소생술과 우 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확인결과 신체에 별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았고 의료진은 '원인 불명의 저산소증'이라는 소견을 냈는데 우 양 부모와 달성군청 등이 사고 당일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해 보니 우 양은 점심을 먹은 뒤 낮잠을 자기 위해 자리에 누운 모습과 이후 40분을 뒤척이다 오후 1시 20분부터는 미동도 없이 엎드려 있음을 확인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어린이집 측의 무관심과 미흡한 초동 대처가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담당 교사 측은 당시 다른 업무를 하던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CCTV를 확인한 A 양 유족은 "낮잠 시간 교사가 아이들은 살펴보지 않고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다"며 "뒤척이던 아이가 엎드렸을 때 똑바로 눕혔다면 목숨까지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구 달성군청 관계자는 "담당 교사가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활동 사항을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앱에 접속해 알림장을 작성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통상적으로 (아이들의) 낮잠 시간에 하는 일"이라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메뉴얼

 

 

다만,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이 2021년 발표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영아돌연사는 건강했던 영아가 특별한 원인 없이 자다가 사망하는 질환으로, 영아에게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특히 영아를 엎드려 재우게 되면 돌연사 위험이 18배나 증가해 반드시 바로 눕혀 재우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매뉴얼에는 "어린이집 교사는 영유아 수면 중 반드시 자리를 지키고 관찰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낮잠 시간 중 교사들은 영유아들이 편안하게 잘 자고 있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매뉴얼은 영아의 경우 우유를 토하거나 이불에 얼굴이 덮여 산소 공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족들은 우 양이 평소 지병도 없었고, 당일 건강 상태도 좋았다고 호소했다. 우 씨는 "2살 터울의 오빠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 우리 집에서는 유일하게 웃고 떠들던 건강한 아이였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A 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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